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을 안고 산다.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는 오은영 박사는 이런 부모들에게 일관되게 한 가지를 강조해 왔다. “완벽한 부모가 좋은 부모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라는 것이다. 특히 SNS 속 완벽해 보이는 다른 부모와 자신을 비교하며 작아지는 이들에게, 그의 말은 큰 위로가 된다. 이 말이 오래도록 부모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여러 방송과 강연에서 반복해 온 메시지의 핵심은 분명하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란 존재하지 않으며, 완벽해지려 애쓰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부모와 아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많은 부모가 “더 잘해 주지 못했다”, “내가 부족해서 아이가 저런다”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세운다. 하지만 오 박사는 그 죄책감이 부모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그 불안이 다시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말한다. 아이는 부모의 말보다 표정과 분위기를 먼저 읽기 때문에, 부모의 불안은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에게 옮아간다. 이 단순한 진실이 많은 부모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왜 완벽하려 할수록 힘들어질까

완벽을 목표로 하면, 부모는 아주 작은 실수에도 무너진다. 한 번 화를 냈다고, 하루 제대로 못 놀아 줬다고 자신을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여기게 된다.
그러나 부모도 사람이기에 지치고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한 뒤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오 박사는 부모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미안해, 엄마가 아까 화내서”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때, 아이는 오히려 관계를 회복하는 법을 배운다고 강조해 왔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더 큰 교육이라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완벽하려 애쓸수록 부모는 더 조급해지고 아이에게 더 엄격해지기 쉽다. 전문가들도 부모가 자신을 먼저 돌볼 때 그 안정감이 아이의 정서로 이어진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진짜 의미

오 박사가 말하는 ‘최선을 다하는 부모’는 모든 것을 다 해 주는 부모가 아니다. 그날그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부모다.
때로는 부족하고 흔들려도, 아이를 향한 진심을 놓지 않고 다시 다가가는 것. 그것이 완벽함보다 훨씬 값지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늘 자기 편이 되어 주는 따뜻한 부모이기 때문이다. 흔들려도 다시 사랑으로 돌아오는 그 모습 자체가, 아이에게는 가장 든든한 안전기지가 된다. 완벽하게 차린 밥상보다, 함께 웃으며 먹은 평범한 한 끼가 아이의 기억에 더 오래 남는 법이다.
완벽함보다 중요한 한 가지
결국 오은영 박사가 부모들에게 전하려는 것은 죄책감을 내려놓으라는 위로에 가깝다. 완벽하지 못해 미안해하기보다, 오늘 아이와 보낸 짧은 시간 속에서 진심으로 웃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가까운 이와 함께한 좋은 기억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 낸다.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도 바로 그런 따뜻한 기억이다. 그러니 완벽한 부모가 되려 자신을 몰아세우기보다,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오늘의 나를 인정해 주는 것. 그것이 오 박사가 지친 부모들에게 건네는 진짜 메시지다. 오늘 하루도 충분히 애쓴 당신은, 이미 좋은 부모다. 그 사실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육아는 한결 가벼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