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좋은 성과를 내도 축하 대신 흠을 찾고, 잘한 일에도 “그 정도는 누구나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는 사람이 있다. 마음이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유독 칭찬에는 입이 무겁다. 곁에서 보면 왜 저 말 한마디를 못 할까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
남을 칭찬하지 못하는 데에는 단순히 무뚝뚝해서가 아니라, 나름의 심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그 한마디를 어렵게 만드는지, 남을 칭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심리를 하나씩 살펴본다.
칭찬하면 내가 작아진다고 느낀다

첫 번째는 남을 인정하면 그만큼 자신이 낮아진다고 느끼는 경우다. 마음 깊은 곳에 자신에 대한 불안이 있으면, 남의 잘남을 순순히 인정하기가 어렵다.
이들에게 칭찬은 곧 “너는 나보다 낫다”는 인정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상대의 성과를 축하하기보다, 무의식적으로 흠을 찾아 깎아내리며 마음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
남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습관도 여기에 한몫한다. 늘 누가 위이고 아래인지를 따지다 보면, 상대의 좋은 점이 곧 나의 부족함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을 칭찬한다고 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의 좋은 점을 알아보고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속이 단단하고 여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정작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은, 칭찬에 인색한 그 좁은 마음 쪽이다.
표현이 서툴러 마음을 못 전한다

두 번째는 마음은 있어도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일이 서툰 경우다. 속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입 밖으로 칭찬을 꺼내는 일이 쑥스럽고 어색하다.
특히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칭찬 같은 다정한 말을 건네는 데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마음과 달리 무심한 사람처럼 비치기 쉽다.
이런 경우는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에 가깝다. 표현하지 않은 호감은 상대에게 닿지 못한 채 그대로 묻히고 만다.
다행히 표현은 연습으로 나아진다. 거창하지 않아도 “그거 좋더라” 같은 짧은 한마디부터 건네다 보면, 다정함을 전하는 일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진다. 처음이 어색할 뿐, 몇 번 해 보면 그 말이 상대의 표정을 밝히는 걸 보게 되고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
인정에 인색한 환경에서 자랐다

세 번째는 칭찬을 주고받는 데 인색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다. 자라면서 칭찬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은, 남을 칭찬하는 일 또한 익숙하지 않다.
잘한 일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지적받으며 큰 사람은, 은연중에 그 방식이 몸에 밴다. 그래서 남의 성과를 봐도 칭찬보다 아쉬운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받아 본 적 없는 것을 자연스럽게 내어 주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칭찬에 인색한 태도는 타고난 성격이라기보다, 오랜 습관으로 굳어진 경우가 많다.
다만 습관은 바꿀 수 있다. 내가 듣고 싶었던 그 말을 남에게 먼저 건네는 순간, 인색했던 마음의 결도 조금씩 따뜻하게 바뀌어 간다.
칭찬은 나눌수록 커진다
남을 칭찬하는 일은 사실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상대의 좋은 점을 알아보고, 그것을 한마디로 전해 주면 그뿐이다. 그런데 그 작은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칭찬은 돈이 드는 것도, 나를 깎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남의 장점을 기꺼이 인정할 줄 아는 사람 곁에는 자연히 사람이 모인다. 오늘 누군가의 잘한 일이 눈에 들어온다면, 마음속에만 담아 두지 말고 “잘했다” 한마디를 건네 보면 어떨까. 그 한마디가 상대의 하루를 밝히고, 나를 더 넉넉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