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히 사랑받고 있는데도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한 사람들이 있다. 인기 강연가 김창옥 교수는 이런 이들에게 한 가지를 짚어 준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리 사랑받아도 모자라요”라는 말이다. 왜 남에게 받는 사랑만으로는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지, 그가 이 말을 건넨 이유를 살펴봤다. 사랑받는 일에만 매달리다 정작 자기 자신은 돌보지 못한 이들에게, 그의 말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모자라요”

김창옥 교수의 이 말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건드렸다. 누군가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데도 자꾸 불안하고 허전하다면, 문제는 상대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밖에서 아무리 사랑이 들어와도 마치 밑 빠진 독처럼 자꾸 새어 나간다. “저 사람이 진짜 날 좋아할까”, “이 사랑이 언제 식을까” 하는 불안이 채워진 사랑마저 비워 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사랑의 시작점은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것이 그의 통찰이다. 그래서 똑같이 사랑받아도 어떤 사람은 충만하고, 어떤 사람은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 사랑은 받는 그릇의 크기만큼만 담기기 때문이다.
왜 ‘자기 사랑’이 먼저일까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한다. 상대의 작은 표정 변화에도 “내가 뭘 잘못했나” 전전긍긍하고,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것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반대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인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 그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충분히 행복해한다. 자기 사랑이라는 그릇이 단단해야, 들어온 사랑도 새지 않고 고이는 것이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에게서는 묘한 안정감이 풍긴다. 그래서 김 교수는 남에게 사랑받는 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나를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남이 채워 주기만 기다리는 사람은, 그 사람이 떠나면 다시 텅 비어 버린다.
‘나를 사랑한다’는 건 무엇일까

그렇다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거창한 자기애가 아니라, 부족한 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감정을 눌러 두면 병이 된다며,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라고 강조해 왔다.
실수한 나를 끊임없이 자책하는 대신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다독이는 것, 남과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대신 나의 속도를 인정하는 것이 자기 사랑의 시작이다. 잘 느끼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이라는 그의 말처럼,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보살피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실 나에게 가장 모진 말을 하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일 때가 많다. 그 안의 목소리부터 다정하게 바꿔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데도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자기 사랑이 관계도 바꾼다
흥미롭게도 나를 사랑할 줄 알게 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한결 편안해진다. 내가 나로 충분하면 상대에게 매달리거나 과하게 의존하지 않게 되고, 그 여유가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채워 달라고 보채는 사랑이 아니라, 이미 채워진 사람으로서 나누는 사랑이 되는 것이다. 결국 김창옥 교수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행복과 사랑의 출발점은 늘 나 자신이며, 나를 따뜻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사랑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일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의 가장 단단한 토대가 된다.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될 때, 비로소 사랑도 온전해진다. 오늘 누군가의 사랑을 갈구하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