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자들이 멀리하라는 사람 유형에 관심이 모인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특정 몇 사람’에게서 온다. 심리학자들은 곁에 두면 나도 모르게 자존감이 깎이고 에너지가 빨리는 유형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찍 거리를 두는 편이 낫다는 조언이 많다. 직장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이런 사람 한 명만 곁에 있어도 일상이 흔들릴 만큼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 나르시시스트형

첫 번째는 자기애가 지나친 나르시시스트형이다. 이들은 인간관계를 오직 자신의 이해관계로만 판단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모든 언행이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 대화의 중심은 늘 자기 자신이다.
처음에는 과도하게 친절하고 다정하지만, 이는 상대를 가까이 끌어들여 이용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가까워지면 가스라이팅으로 상대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고, 옆에 두고 의지하게 만든다. 관계가 늘 ‘주는 사람’과 ‘받기만 하는 사람’으로 굳어진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의 잘못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늘 남 탓으로 돌리는 특징도 있다.
2. 강약약강형

두 번째는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 강약약강형이다. 자신보다 지위가 높거나 힘 있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굽신거리다가,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한다.
이런 사람은 상대를 인격이 아니라 ‘이용 가치’로 본다. 그래서 내가 힘이 있을 때는 곁에 머물다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등을 돌린다. 약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진짜 됨됨이가 드러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예의 바르고 사회성 좋아 보여 처음에는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
3. 에너지 뱀파이어형

세 번째는 만나고 나면 유독 기운이 빠지는 에너지 뱀파이어형이다. 늘 불평·불만과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거나, 사소한 일도 비극처럼 부풀려 상대의 감정을 끌어다 쓴다.
한두 번은 들어줄 수 있지만, 만날 때마다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관계는 오래갈수록 나를 갉아먹는다. 대화가 끝나면 위로해 준 내가 더 지쳐 있다면, 그 관계의 균형을 점검해 봐야 한다. 이들은 해결책을 제시하면 오히려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하소연할 대상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4. 독선형

네 번째는 자신의 생각만 무조건 옳다고 믿는 독선형이다. 자기 주관을 기준으로 끊임없이 타인을 평가하고 재단하며, 다른 의견은 틀린 것으로 몰아간다.
이런 사람과 오래 있으면 내 생각과 선택을 점점 검열하게 되고, 자존감이 조금씩 깎인다. 조언을 가장한 지적, 걱정을 빙자한 간섭이 반복된다면 건강한 관계라고 보기 어렵다. 정작 자신을 향한 작은 비판은 조금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멀어지는 것도 능력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유형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그들의 말과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반응이 줄면 상대도 곧 흥미를 잃는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나를 지치게 하는 관계와는 거리를 두는 것도 분명한 능력이다. 특히 거절을 어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유형에게 휘둘리기 쉬우니, 무리한 부탁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연습부터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사람은 누구나 한두 가지 면을 갖고 있는 만큼, 한 가지 모습만 보고 섣불리 단정하기보다 반복되는 패턴인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관계로 인한 괴로움이 일상과 마음을 오래 짓누른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