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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 심한 사람과 지치지 않고 지내는 법

방금까지 웃던 사람이 갑자기 싸늘해지면, 곁에 있는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지치기 마련이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과 나를 소진하지 않고 지내는 법을 정리했다.

가까운 사람 중에 유난히 기분 변화가 큰 사람이 있다. 조금 전까지 다정하게 웃다가, 사소한 말 한마디에 표정이 굳고 말수가 줄어든다. 함께 있는 사람은 무엇을 잘못했나 눈치를 보다가 어느새 감정의 널뛰기에 같이 올라타게 된다.

문제는 그 기복을 내가 다 받아내려 할수록 정작 지치는 쪽은 나라는 데 있다. 상대의 감정은 상대의 몫이고, 내 마음은 내가 지켜야 한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과 관계를 끊지 않으면서도 나를 잃지 않는 방법을 하나씩 살펴본다.

그 사람 기분에 일일이 맞춰주지 않는다

기분 안 맞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과 지낼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상대의 기분을 내가 책임지려는 태도다. 상대가 가라앉으면 어떻게든 풀어주려 애쓰고, 화가 나 있으면 서둘러 비위를 맞춘다.

하지만 그 사람의 기분은 대체로 나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매번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 맞춰주기 시작하면, 상대는 자기 감정을 스스로 다스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기분이 오르내리는 것은 그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둔다. 굳이 원인을 캐묻거나 억지로 기분을 돌리려 하지 않고, 평소처럼 담담하게 대하는 편이 오히려 관계를 편안하게 만든다. 모든 감정을 내가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부터 내려놓는 것이 시작이다.

적당한 거리를 둔다

거리 두기

기복이 심한 사람과 너무 밀착해 있으면, 상대의 감정이 그대로 내게 넘어온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작은 파도에도 함께 흔들리고, 상대의 하루 기분이 곧 내 하루 기분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약간의 여백이 필요하다. 늘 붙어 있으려 하기보다, 각자의 시간을 두고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습관을 들인다. 거리를 둔다고 해서 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간격이 있어야 상대의 감정을 조금 더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다. 매번 최전선에서 다 받아내는 대신,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는 자리를 스스로 마련해 둔다. 그 여백이 나를 지치지 않게 하는 완충 지대가 된다.

감정에 같이 휘말리지 않는다

안 휘말림

상대가 격해지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상대가 우울해하면 덩달아 가라앉는다. 감정은 전염되기 쉬워서, 곁에 있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같은 파도에 휩쓸리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상대의 감정과 내 감정을 분리하는 연습이다. 상대가 화가 났다고 해서 내가 반드시 미안해야 하는 것도, 상대가 가라앉았다고 해서 내가 함께 무거워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의 감정은 상대의 것이라고 한 번 선을 그어 두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파도가 칠 때 같이 뛰어들기보다, 잠시 멈추고 그 감정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휘말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황은 훨씬 빨리 잦아든다.

내 감정을 먼저 지킨다

내 감정 지키기

상대의 기복을 살피느라 정작 자기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괜찮아 보이면 안심하고, 상대가 흔들리면 나도 불안해지는 식으로 내 감정의 주도권을 넘겨준 셈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내 감정을 먼저 챙기는 태도가 중요하다. 상대의 기분과 상관없이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 시간과 사람, 공간을 따로 두고 그 자리를 지킨다.

내 마음이 단단해야 상대의 기복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를 밀어내라는 뜻이 아니라, 나부터 무너지지 않아야 관계도 오래 이어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나를 지키는 일이 결국 그 사람과 지치지 않고 지내는 힘이 된다.

휘둘리지 않는 것이 답이다

그 사람 기분에 일일이 맞추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감정에 함께 휘말리지 않고, 내 감정을 먼저 지키는 것까지,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과 지치지 않고 지내는 법은 결국 휘둘리지 않는 데 있다.

상대의 감정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그 감정에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나를 다지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 상대를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나를 잃지 않는 거리, 그 지점을 찾는 것이 오래 함께하는 길이다. 오늘 하루, 상대의 기분 하나쯤은 그저 흘려보내는 연습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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