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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자존감, 사실 여기서 갈립니다” 오은영 박사가 콕 집은 부모의 한 가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비결을 두고 오은영 박사가 짚은 것은 비싼 교육이 아니었다. 부모의 ‘공감’이 자존감을 만든다는 그 이유를 살펴봤다.
자존감 공감 표지

아이의 자존감을 어떻게 키워 줄 수 있을까. 많은 부모가 좋은 학원, 칭찬, 선물을 떠올리지만 오은영 박사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답은 다르다. 자존감은 부모의 공감과 인정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자존감은 한번 단단하게 자리 잡으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 오 박사가 자존감을 두고 늘 공감을 첫손에 꼽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존감은 부모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공감에서 시작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자존감이 부모의 공감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부모가 알아주고 받아 줄 때, 아이는 “내 마음이 소중하구나”를 배운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이가 속상해할 때 “그게 뭐가 속상하다고 그래”, “별것도 아닌 걸로 운다”며 감정을 무시하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믿지 못하게 된다. 자존감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일상에서 내 감정이 존중받은 경험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감정을 존중받은 아이는 자기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자기 마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남의 마음도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반대로 공감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늘 자신이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산다.

공감은 ‘문제 해결’이 아니다

공감은 문제 해결이 아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힘들어하면 곧바로 해결책부터 내놓는다. “그러니까 다음엔 이렇게 해”, “울지 말고 이렇게 하면 되잖아” 하는 식이다. 하지만 공감은 해결이 아니라 먼저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오 박사는 아이가 속상해할 때 “속상했겠다”, “그랬구나” 하고 감정을 먼저 읽어 주라고 강조한다. 해결책은 그다음이다. 아이는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앞에서 비로소 안정을 찾고, 스스로 답을 찾을 힘을 얻는다. 마음이 받아들여진 아이가 결국 더 단단하게 자란다. 사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내 편이 있다”는 안도감일 때가 더 많다. 그 안도감 하나가 무너진 아이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있는 그대로’ 인정받은 아이

있는 그대로 인정

공감과 함께 중요한 것이 인정이다. 성적이나 결과로 평가하기 전에,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네가 있어서 참 좋아”, “애썼다”는 말이 그 시작이다.

조건 없이 사랑받고 인정받은 아이는, 실패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는 못해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단단한 바탕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늘 잘해야만 사랑받았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남의 인정을 갈구하며 불안해하기 쉽다. 결과만 칭찬받은 아이는, 결과가 나쁠 때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게 된다. 성적표의 숫자보다 “너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아이를 더 멀리 가게 한다. 조건 없는 인정은 아이에게 평생 마르지 않는 우물이 되어 준다.

위로받은 기억이 평생을 버티게 한다

오은영 박사는 사람이 결국 가까운 이들과 보낸 좋은 시간으로 행복을 느끼고, 위로받았던 기억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 낸다고 말한다. 부모가 공감해 주고 인정해 준 그 따뜻한 순간들이, 아이에게는 평생의 마음 자산이 되는 셈이다. 그러니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은 거창하지 않다. 아이가 속상할 때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잘하지 못해도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 그 평범한 공감의 순간들이 쌓여,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존감을 만든다. 오늘 아이의 마음에 “그랬구나” 한마디를 건네 보는 것, 그 평범한 한마디가, 평생 아이의 마음을 든든히 지켜 준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자존감 교육이다. 자존감은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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