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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인 사람의 심리

대화를 나눌수록 어딘가 지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은근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에게서 반복되는 심리를 정리했다.

분명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만나고 돌아오면 이상하게 마음이 헛헛한 사람이 있다. 대화의 무게추가 늘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서, 나는 들어주기만 하고 정작 내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한 채 헤어지곤 한다.

이런 사람은 대개 스스로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에 자기 자신이 놓여 있을 뿐이다. 은근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에게서 되풀이되는 심리를 하나씩 짚어본다.

대화를 늘 자기 이야기로 돌린다

자기이야기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어떤 화제를 꺼내도 결국 자기 이야기로 방향을 튼다. 내가 힘든 일을 털어놓아도 “나도 예전에 더 힘들었어”라며 순식간에 주인공을 자기로 바꿔 놓는다.

이들에게 상대의 이야기는 자기 경험을 꺼내기 위한 신호처럼 쓰인다. 위로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감보다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늘 한발 앞선다.

그래서 함께 대화를 나눠도 정작 내 마음은 어디에도 놓이지 못한다. 처음에는 말이 잘 통한다고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만 상대를 채워주고 있었다는 허전함이 남는다. 대화는 두 사람이 번갈아 주인공이 될 때 비로소 즐거워진다.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다

안듣기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상대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자기 대답을 준비한다.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사실은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고르느라 상대의 말을 반쯤 흘려듣는다.

말을 자르고 끼어드는 일도 잦다. 상대의 문장이 채 끝나기 전에 “아 그거는” 하며 대화를 가로채고, 결국 이야기의 흐름은 다시 자기 쪽으로 넘어간다.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다. 끝까지 듣지 않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나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말수가 적어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 오히려 더 신뢰를 얻는다.

남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다

배려당연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누군가 베푸는 배려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상대가 시간을 내주고 마음을 써줘도, 고맙다는 표현보다 그게 원래 그런 거라는 태도가 먼저 나온다.

이들은 관계에서 받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돌려주는 것에는 서툴다. 나의 양보가 반복되면 어느새 그것은 배려가 아니라 규칙처럼 굳어지고, 한 번 거절하면 오히려 서운해하는 쪽은 상대다.

배려는 당연한 의무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난 선물이다.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 곁에서는 아무리 주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작은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에게 마음은 더 오래 머문다.

모든 걸 자기 기준으로 판단한다

자기기준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자기 생각을 곧 정답이라고 여긴다. 나와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을 보면 이해하려 하기보다, 왜 저렇게 사는지 모르겠다며 은근히 낮잡아 본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방식이 세상의 기준이다. 그래서 상대의 사정이나 처지를 헤아리기보다, 자기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라는 잣대로 사람을 쉽게 평가한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자리에서 다른 이유로 살아간다. 그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세계 안에 갇혀 점점 좁아진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한 번 더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훨씬 넓어진다.

관계는 주고받는 것이다

대화를 자기 이야기로 돌리고,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으며,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고, 모든 것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까지, 은근히 자기중심적인 사람의 심리는 결국 세상의 중심에 자기만 놓여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관계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으며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고, 내 이야기를 한 만큼 상대의 이야기도 들어줄 때 관계는 오래 이어진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타고난 성격이라기보다 습관에 가깝다. 오늘 대화에서 한 번쯤 내 이야기를 접어두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 그 작은 자리 바꿈에서 건강한 관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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