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는 살갑게 웃으며 내 편인 척하던 사람이, 돌아서면 험담을 하거나 태도를 싹 바꾸는 경우가 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되면, 그동안의 친절이 모두 연기였나 싶어 마음이 서늘해진다.
앞뒤가 다른 사람은 겉으로는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에,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한다. 곁에 두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과 뒤가 다른 사람들의 무서운 특징을 하나씩 살펴본다.
이익 앞에서 태도가 돌변한다

첫 번째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태도가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것이다. 이들에게 사람 사이의 관계는 진심이 아니라, 득이 되느냐 아니냐의 계산으로 이루어진다.
필요할 때는 세상 누구보다 다정하게 다가오지만,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갑게 돌아선다. 그 변화가 너무 자연스러워 소름이 끼칠 정도다.
문제는 이런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알아채기 어렵다는 데 있다. 나에게 잘해 주는 이유가 진심인지 계산인지,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의 본모습은 대개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비로소 나타난다. 아쉬울 것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진짜 얼굴을 짐작할 수 있다. 잘나갈 때 몰려든 사람보다, 힘들 때 곁에 남은 사람이 진짜인 이유다.
앞에선 웃고 뒤에선 험담한다

두 번째는 앞에서는 다정하게 굴면서 뒤에서는 험담을 일삼는 경우다. 내 앞에서 웃던 얼굴 그대로, 돌아서면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다.
이런 사람은 여러 사람 앞에서 각기 다른 얼굴을 능숙하게 갈아 낀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누구에게도 진심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한 가지 분명한 신호가 있다. 나에게 와서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는 사람은, 돌아서면 똑같이 나의 험담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 앞에서 남을 자주 헐뜯는 사람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가 나에게만은 예외일 것이라 믿는 것은, 대개 순진한 기대에 그치고 만다.
상황에 따라 말이 계속 바뀐다

세 번째는 상대와 상황에 따라 하는 말이 계속 달라지는 경우다. 같은 사안을 두고도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말을 맞춰 바꾼다.
그때그때 상대의 비위에 맞춰 말을 바꾸니, 당장은 갈등이 없고 두루 원만해 보인다. 하지만 그 말들을 모아 놓고 보면 앞뒤가 맞지 않아, 결국 신뢰를 잃게 된다.
이들에게 말은 진실을 전하는 도구가 아니라, 상황을 모면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수단에 가깝다. 그래서 어떤 말도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렵다.
일관성이 없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말에 무게가 없다는 뜻이다. 말이 바뀌는 사람과의 약속은 언제 뒤집힐지 모르니, 중요한 일을 함께 도모하기 어렵다.
결국 앞뒤가 같은 사람이 오래 남는다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은 당장은 처세에 능하고 손해를 덜 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중성은 언젠가 반드시 드러나고, 한번 드러난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화려한 말솜씨보다, 앞뒤가 한결같은 진실함을 훨씬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정말 곁에 두어야 할 사람은, 화려하진 않아도 앞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하는 행동이 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요란하게 잘해 주진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이 쌓인다. 혹시 지금 내 곁에 앞뒤가 다른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거리를 두는 것이 나를 지키는 길이다. 그리고 나 자신은, 누구에게나 같은 얼굴로 대하는 한결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