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면 함께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다. 특별히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그 사람 곁에 있으면 어깨에 들어갔던 힘이 스르르 풀린다.
그런 사람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타고난 성격이라기보다,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작은 습관에서 그 따뜻함이 배어 나온다. 그리고 그 태도는 누구나 조금씩 익힐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정 많고 따뜻한 사람들이 가진 특징을 하나씩 살펴본다.
먼저 챙긴다

따뜻한 사람은 부탁을 받기 전에 먼저 챙긴다. 상대가 힘들어 보이면 “괜찮아?”라고 먼저 묻고, 밥은 챙겨 먹었는지, 무리하는 건 아닌지 자연스럽게 살핀다.
이들은 상대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오는 작은 신호를 잘 알아챈다. 그래서 상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헤아려 손을 내미는 편이다.
거창한 도움이 아니어도 좋다. 따뜻한 물 한 잔, 먼저 건네는 안부 한마디처럼 사소한 챙김이 사람의 마음을 녹인다. 먼저 챙김을 받아 본 사람은 그 온기를 오래 기억한다. 그리고 그 마음은 다시 누군가에게 흘러간다. 챙긴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잘 나누고 베푼다

정 많은 사람은 가진 것을 혼자 쥐고 있지 않는다. 음식이든 정보든, 자신에게 좋았던 것은 자연스럽게 곁의 사람과 나누려 한다.
이들이 베푸는 이유는 대가를 바라서가 아니다. 나누는 그 순간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 것을 두고두고 생색내지 않는다.
작은 것이라도 선뜻 나눌 줄 아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모인다. 받는 사람도 부담 없이 그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나눔은 결국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넉넉하게 만든다. 그 넉넉함이 따뜻한 사람 주변을 늘 온기로 채운다. 많이 가져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마음이 있어 늘 넉넉해 보이는 것이다.
따뜻하게 들어준다

따뜻한 사람은 잘 들어준다. 상대가 말을 꺼내면 중간에 끊거나 서둘러 조언하기보다, 끝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받아 준다.
이들은 답을 주는 것보다 함께 있어 주는 것이 더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그랬구나” 하며 상대의 감정을 먼저 인정한다.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상대 앞에서 마음이 놓인다. 잘 들어주는 사람 곁에서 사람들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무거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 편안함이 따뜻한 사람에게 사람을 불러 모은다.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에 자리를 내어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표현이 다정하다

정 많은 사람은 마음을 마음속에만 두지 않는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걱정되면 걱정된다고 말과 행동으로 다정하게 표현할 줄 안다.
이들의 다정함은 화려한 말솜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네 덕분이야”, “잘 지내지?” 같은 짧은 한마디를 아끼지 않는 데서 온다. 그 한마디가 듣는 사람의 하루를 바꾼다.
표현하지 않은 마음은 상대에게 닿기 어렵다. 아무리 속으로 아끼고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 다정한 표현에 익숙한 사람은 곁에 있는 이에게 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그 느낌이 관계를 오래 따뜻하게 이어 준다. 마음을 소리 내어 전하는 연습만으로도 사람 사이는 한결 가까워진다.
따뜻함은 결국 태도다
먼저 챙기고, 잘 나누며, 따뜻하게 들어주고, 다정하게 표현하는 것까지, 정 많고 따뜻한 사람들의 특징은 결국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따뜻함은 타고나야만 하는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곁의 사람을 조금 더 살피고, 마음을 아끼지 않고 표현하는 작은 습관이 쌓여 그 사람의 온기가 된다. 그런 온기는 애써 꾸며 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오늘 하루, 가까운 누군가에게 먼저 안부 한마디를 건네 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