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끝이 세로로 쭉 갈라지거나, 얇게 층층이 벗겨지고 잘 부서지는 일이 반복되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영양제를 챙겨 먹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답답한 경우도 많다.
손톱이 약해지는 데에는 단순히 영양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손톱을 약하게 만드는지, 손톱이 자꾸 갈라지고 부서지는 진짜 이유 네 가지를 하나씩 살펴본다.
물과 세제에 자주 닿아 건조해진다

첫 번째는 손톱이 물이나 세제에 자주 닿아 건조해지는 경우다. 손톱은 얇은 각질층이 여러 겹으로 쌓인 구조인데, 물에 자주 젖었다 마르기를 반복하면 이 층 사이가 벌어지며 갈라지기 쉽다.
특히 설거지나 청소, 잦은 손 씻기처럼 물과 세제에 노출이 많은 사람일수록 손톱이 약해지기 쉽다. 세제의 화학 성분은 손톱의 유분과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을 더 심하게 만든다.
그래서 손톱 건강을 위해서는 물일을 할 때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을 씻은 뒤에는 핸드크림이나 오일을 손톱과 그 주변까지 꼼꼼히 발라 촉촉함을 지켜 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나 난방 역시 손톱을 더 마르게 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손톱에도 보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두면 좋다.
손톱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다

두 번째는 손톱을 이루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다. 손톱은 주로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만드는 재료가 부족하면 손톱이 얇고 약해진다.
대표적으로 비오틴, 철분, 아연, 단백질이 부족하면 손톱이 잘 갈라지고 부서지기 쉽다. 특히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편식이 잦은 사람은 이런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그래서 평소 살코기와 달걀, 콩, 견과류처럼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색 잎채소와 해조류에 든 철분과 마그네슘도 손톱 건강에 좋다.
다만 영양제를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흡수가 잘 안 되거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영양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손톱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몸속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손톱의 변화가 몸속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인 경우다. 손톱은 우리 몸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과 같아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손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빈혈이 있으면 손톱이 얇고 잘 부서질 수 있다. 또 손톱이 층층이 벗겨지는 조갑박리증은 건선이나 아토피, 곰팡이 감염과 관련되기도 한다.
단순히 갈라지는 정도를 넘어 손톱 색이 변하거나, 모양이 우묵하게 들어가고 심하게 두꺼워지는 등의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 관리로 해결되지 않는다.
손톱 상태가 오래도록 나아지지 않고 다른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피부과나 내과에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손톱 관리가 손톱을 상하게 한다

마지막은 잘못된 손톱 관리 습관이 손톱을 상하게 하는 경우다. 손톱을 예쁘게 꾸미려는 관리가 오히려 손톱 건강을 해치는 일이 적지 않다.
매니큐어를 자주 바르고 아세톤이 든 리무버로 지우는 것을 반복하면, 손톱이 마르고 얇아진다. 젤네일이나 인조손톱을 오래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도 손톱 표면이 함께 벗겨져 약해진다.
또 손톱 옆의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으로 무언가를 자주 긁고 뜯는 습관도 손톱에 무리를 준다. 손톱깎이 대신 손으로 손톱을 뜯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손톱에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니큐어를 쉬어 가며 손톱이 회복할 틈을 주고, 손톱을 도구처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갈라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손톱을 튼튼하게 지키는 습관
손톱이 자꾸 갈라지는 데에는 건조함과 영양 부족, 건강 이상, 그리고 잘못된 관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그래서 한 가지만 챙긴다고 단번에 좋아지기보다, 생활 속 습관을 두루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일을 할 때는 장갑을 끼고, 손을 씻은 뒤에는 보습을 챙기며, 단백질과 무기질을 골고루 먹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매니큐어를 쉬어 가며 손톱을 쉬게 해 주면, 얇고 잘 갈라지던 손톱도 조금씩 단단해진다. 그럼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다른 증상까지 있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작은 손톱 하나에도 몸과 생활의 상태가 담겨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