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이 밋밋하고 커피는 부담스럽다면 루이보스차가 대안이 된다. 남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이 허브차는 카페인이 없고 타닌이 적어 하루 종일 물처럼 마셔도 부담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이 없어 물 대용으로 좋다
루이보스차가 물 대용으로 꼽히는 이유는 카페인이 없기 때문이다. 녹차·홍차·커피는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마신 양보다 수분을 더 내보낼 수 있지만, 루이보스차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수분 보충용으로 마시기에 무리가 적다.
카페인이 없으니 저녁이나 잠자기 전에 마셔도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자극이 적어 따뜻하게 속을 달래는 차로도 활용된다.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임신·수유 중인 경우에도 비교적 부담이 적어, 가족이 함께 마시기 좋은 음료로 오래 자리 잡아 왔다.

타닌이 적어 떫지 않다
루이보스차는 타닌 함량이 약 4%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타닌은 떫은맛을 내고 철분 등 일부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데, 루이보스차는 이 함량이 낮아 오래 우려도 쓰거나 떫어지지 않는다.
이런 순한 특성 때문에 카페인·타닌에 민감한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로 알려져 있다. 평소 철분 보충이 중요한 경우라면, 식사 직후보다는 시간 간격을 두고 마시는 편이 영향을 더 줄이는 방법이다.

항산화 성분, 다만 과신은 금물
루이보스차에는 아스팔라틴과 노토파긴 등 루이보스에서 주로 발견되는 항산화 성분과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은 활성산소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돼 왔다.
다만 이런 효능의 상당수는 아직 동물·세포 실험 단계의 결과다. 루이보스차의 인체 건강 효과를 검토한 리뷰에서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본다. 따라서 만성염증이나 특정 질환을 없앤다는 식의 기대보다는, 카페인 없는 건강한 음료로 즐기는 편이 적절하다.

제대로 끓여 마시는 법
항산화 성분을 진하게 우리려면 끓이는 과정이 중요하다. 티백을 가볍게 담그기보다, 물이 끓을 때 잎이나 티백을 넣고 약불에서 10분 정도 더 끓이면 성분이 더 진하게 우러난다.
따뜻하게 마시거나 식혀서 시원하게 마셔도 되며, 하루 1~2리터를 목표로 나눠 마시면 된다. 얇게 썬 레몬을 한 조각 띄우면 향과 비타민C를 더할 수 있다. 끓인 차는 식혀서 냉장 보관하면 하루 이틀 안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특정 질환이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과도한 섭취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당분이 많은 음료나 자극적인 커피를 줄이고 싶다면, 물 대신 루이보스차 한 잔으로 바꿔보는 것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식습관 변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