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눈밑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마그네슘이 부족한가” 하고 생각한다. 그래서 약국으로 달려가 마그네슘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그런데 마그네슘을 열심히 먹어도 떨림이 좀처럼 멈추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눈 떨림의 원인이 마그네슘 부족이 아닌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눈밑 떨림의 진짜 원인을 하나씩 살펴본다.
마그네슘 부족인 경우는 드물다

먼저 알아 둘 것은, 눈 떨림이 마그네슘 부족 때문인 경우는 실제로는 흔치 않다는 점이다. 국내 한 병원 신경과 연구에서도, 눈 떨림을 겪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혈중 마그네슘 농도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우리 식단은 나물이나 잡곡, 견과류처럼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접하는 편이다. 그래서 평범하게 식사하는 사람이 마그네슘이 크게 부족해지는 일은 생각보다 드물다.
물론 마그네슘이 근육과 신경 기능에 관여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눈 떨림의 대부분은 마그네슘이 아니라, 다른 데 원인이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진짜 원인은 피로와 수면 부족

눈 떨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피로와 수면 부족이다. 눈꺼풀 주변의 작은 근육이 과로하거나 쉬지 못하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근육이 저절로 떨리게 된다.
실제로 눈 떨림을 겪는 사람들 상당수가 극심한 피로나 수면 부족을 함께 호소한다. 잠이 부족하거나 오랜 시간 컴퓨터와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본 날, 눈밑 떨림이 유독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럴 때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답이다. 며칠 푹 쉬고 나면 떨림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눈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채 무리를 계속하면, 떨림이 더 자주 찾아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카페인과 스트레스도 원인

커피나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을 지나치게 마시는 것도 눈 떨림을 부른다. 카페인은 신경을 각성시키는데, 그 각성이 필요 이상으로 강해지면 근육이 예민해져 떨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긴장이 이어지면 몸의 근육이 굳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눈 주변 근육도 쉽게 떨리게 된다. 바쁘고 예민한 시기에 눈 떨림이 잦아지는 이유다.
그러니 눈밑이 자꾸 떨린다면, 마그네슘을 찾기 전에 커피를 줄이고 마음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먼저다. 원인을 덜어 내면 떨림도 함께 잦아든다.
이럴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눈 떨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떨림이 몇 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범위가 넓어진다면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눈꺼풀을 넘어 얼굴 한쪽까지 함께 떨리거나, 눈이 저절로 감길 정도라면 안검경련이나 반측성 안면경련 같은 질환일 수 있다. 이때는 신경과나 안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단순한 피로성 떨림과 치료가 필요한 떨림은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 오래가거나 평소와 다른 떨림이라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은 잘 쉬는 것이 답이다
눈밑 떨림은 대개 몸이 보내는 “좀 쉬어 달라”는 신호에 가깝다. 마그네슘 영양제에만 기대기보다, 충분히 자고 카페인을 줄이며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이 훨씬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물론 관리 차원에서 마그네슘이 든 음식을 챙기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며칠 쉬어도 떨림이 가라앉지 않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보길 권한다. 잘 쉬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눈 떨림은 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