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잠들었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한밤중에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사람이 많다. 하룻밤에 한 번 이상 소변 때문에 깬다면 야간뇨에 해당한다.
야간뇨는 단순히 불편한 정도로 그치지 않는다. 잠을 자꾸 끊어 놓아 낮 동안의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밤잠을 방해하는 야간뇨를 부르는 습관과 원인 다섯 가지를 살펴본다.
1. 잠들기 직전 수분과 술

가장 흔한 원인은 자기 직전에 물이나 음료를 많이 마시는 습관이다. 잠들기 전 마신 수분이 그대로 소변이 되어, 자는 동안 방광을 채우기 때문이다.
특히 잠들기 전 마시는 술은 야간뇨를 더욱 부추긴다. 알코올은 소변을 만들어 내는 작용을 하는 데다, 수면의 질까지 떨어뜨린다. 잠자리에 들기 최소 2~3시간 전부터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자기 전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좋지만, 그 시점이 문제다. 필요한 수분은 낮 동안 충분히 나눠 마시고, 저녁 이후로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밤잠을 지키는 요령이다.
2.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커피나 녹차, 에너지 음료 같은 카페인 음료도 야간뇨의 원인이 된다. 카페인은 방광을 직접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든다.
게다가 카페인은 소변을 농축시켜 양을 줄여 주는 항이뇨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한다. 그 결과 밤사이 만들어지는 소변량이 늘어난다. 각성 효과 때문에 숙면까지 방해하니, 오후 늦게부터는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3. 예민해진 과민성 방광

방광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과민성 방광도 야간뇨를 부른다.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강한 요의를 느껴, 밤낮으로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이 경우 소변량 자체는 많지 않은데도 자주 마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낮에도 소변이 급하고 참기 어렵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잦다면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과민성 방광은 방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약물 치료와 방광 훈련으로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 참으며 버티기보다 원인을 찾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4. 전립선비대증과 골반 근육 약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 변화도 원인이 된다. 중년 이후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이 눌리고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밤에도 자주 마렵고 시원하게 보지 못한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와 골반저근 약화로 빈뇨가 늘 수 있다. 방광을 받쳐 주는 근육이 약해지면 소변을 참는 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야간뇨가 부쩍 심해졌다면 이런 변화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5. 낮 동안 쌓인 부종과 짠 음식

낮 동안 다리가 붓는 사람도 야간뇨를 겪기 쉽다. 낮에 다리에 고여 있던 체액이, 밤에 누우면 혈액을 타고 신장으로 이동해 소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짜게 먹는 습관도 여기에 한몫한다. 염분을 많이 먹으면 몸이 수분을 붙들어 두었다가 밤에 소변으로 내보내게 된다. 저녁 식사를 싱겁게 하고, 낮에 다리를 자주 올려 부기를 빼 주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줄이고, 이럴 땐 병원으로
야간뇨를 줄이려면 저녁부터는 수분과 카페인, 술을 줄이고 자기 전 화장실을 다녀오는 습관이 기본이다. 저녁 식사를 싱겁게 하고 낮에 부기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생활 습관을 바꿔도 밤에 소변 때문에 깨는 일이 계속되거나, 낮에도 빈뇨와 잔뇨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전립선이나 방광, 또는 당뇨 같은 다른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으니, 비뇨기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