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자도, 피로가 풀려도 눈 밑의 거뭇한 그늘이 그대로인 경우가 있다. 아이크림을 발라도, 마사지를 해도 별 소용이 없어 답답한 경우가 많다.
사실 다크서클은 단순히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원인이 여러 가지이고, 그 유형에 따라 관리법도 달라진다. 무엇이 다크서클을 만드는지, 안 없어지는 진짜 이유 네 가지를 하나씩 살펴본다.
멜라닌 색소가 침착된 색소형

첫 번째는 눈 밑에 멜라닌 색소가 쌓여 생기는 색소형 다크서클이다. 이 경우 눈 밑이 전체적으로 갈색빛을 띠며, 손등 피부색과 비교했을 때 눈 밑이 유독 어둡다.
색소형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고, 자외선을 많이 받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으로 더 짙어진다. 눈가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그것을 방어하려 멜라닌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색소형은 자외선 차단과 자극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외출할 때 눈가까지 선크림을 챙기고, 눈을 비비지 않으며, 미백 성분이 든 아이크림을 꾸준히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관이 비쳐 보이는 혈관형

두 번째는 눈 밑의 얇은 피부 아래로 혈관이 비쳐 보이는 혈관형 다크서클이다. 이 경우 눈 밑이 푸르스름하거나 보랏빛으로 보이고, 피부를 살짝 당기면 색이 옅어진다.
눈 밑 피부는 몸에서 가장 얇은 편이라 그 아래 정맥이 쉽게 비친다. 잠이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비염으로 코 주변이 붓는 경우에 이 혈관형이 더 두드러진다.
그래서 혈관형은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함께 눈가를 따뜻하게 찜질해 주고, 비염이 있다면 이를 함께 관리하면 눈 밑 색이 한결 밝아진다.
눈 밑이 꺼져 그림자가 지는 구조형

세 번째는 눈 밑이 꺼지거나 지방이 도드라져 그림자가 지는 구조형 다크서클이다. 실제로 색이 어두운 것이 아니라, 눈 밑 굴곡에 그림자가 드리워 어두워 보이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눈 밑 지방과 피부가 처지고 눈물고랑이 깊어지면, 그 골에 그림자가 생겨 다크서클처럼 보인다. 이런 구조형은 조명에 따라 더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구조형은 색소나 혈관 문제가 아니라 얼굴의 구조 때문이라, 아이크림이나 미백 관리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 정도가 심해 개선을 원한다면 전문적인 시술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여러 유형이 섞여 있는 혼합형

마지막은 앞의 여러 유형이 함께 나타나는 혼합형이다. 사실 순수하게 한 가지 유형인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색소와 혈관, 구조적 원인이 두세 가지씩 섞여 있다.
바로 이 점이 다크서클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진짜 이유다. 원인이 여러 개인데 한 가지 방법으로만 관리하면, 나머지 원인은 그대로 남아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크서클을 개선하려면, 먼저 내 눈 밑이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피부를 당겨 보거나 손등과 비교해 보면 대략적인 유형을 짐작할 수 있고, 그에 맞게 관리해야 실제 효과가 나타난다.
유형부터 알아야 관리가 된다
다크서클이 안 없어지는 데에는 색소와 혈관, 눈 밑 구조, 그리고 이들이 섞인 복합적인 원인이 자리한다. 그래서 무조건 아이크림만 바른다고 좋아지지 않고, 내 유형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색소형은 자외선 차단과 미백을, 혈관형은 수면과 혈액순환을, 구조형은 전문적인 접근을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눈을 비비지 않고 충분히 자며 눈가를 자극하지 않는 기본 습관은 어떤 유형에도 도움이 된다. 스스로 유형을 판단하기 어렵거나 개선을 원한다면,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다크서클도 원인을 알아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