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가 딱딱해지고 각질이 두껍게 쌓이다, 심하면 쩍쩍 갈라져 아프기까지 한 경우가 있다. 발바닥은 피지선이 없어 기름기가 돌지 않다 보니, 다른 부위보다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많은 분이 크림만 바르면 될 거라 여기지만, 각질을 다루는 방법과 생활 습관이 잘못되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크림보다 먼저 챙겨야 할 발 관리 습관 다섯 가지를 하나씩 살펴본다.
젖은 상태에서 각질을 밀지 않는다

첫 번째는 각질을 제거하는 타이밍이다. 발이 젖은 상태에서 각질을 밀면, 문제없는 정상 피부까지 함께 밀려나 오히려 상처가 나거나 피가 날 수 있다.
그래서 각질은 발이 마른 상태에서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젖어서 불어난 각질은 두께를 가늠하기 어려워, 자칫 지나치게 벗겨내기 쉽기 때문이다.
또 손톱깎기나 칼, 가위로 각질을 잘라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멀쩡한 부위까지 잘려 나가고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발을 오히려 상하게 할 수 있다.
칼 대신 각질 연화제를 쓴다

두 번째는 각질을 억지로 뜯어내는 대신, 각질 연화제를 쓰는 것이다. 산성 성분의 각질 연화제는 두꺼운 각질을 서서히 얇게 만들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제품은 한 번에 효과가 나지는 않지만, 1~2주 정도 꾸준히 바르면 대부분 부드러워진다. 억지로 밀어내지 않아도 각질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것이다.
급하게 칼로 밀어낸 각질은 금세 더 두껍게 돌아오기 쉽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연화제로 서서히 관리하는 편이 발에 훨씬 부담이 적다.
물에 불린 뒤 크림 듬뿍 바르고 잔다

세 번째는 보습을 제대로 하는 방법이다. 크림을 그냥 바르는 것보다, 발을 촉촉하게 만든 뒤 발라야 훨씬 효과가 좋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충분히 불린 다음, 물기를 닦고 보습력이 좋은 발 전용 크림을 듬뿍 바르는 것이 좋다. 그 위에 양말을 신거나 랩으로 감싸고 자면, 다음 날 발뒤꿈치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보습 크림을 자주 발라 주는 것이 가장 쉽고도 현명한 관리법으로 꼽힌다. 하루 한 번이라도 꾸준히 발라, 발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건조를 막는다

네 번째는 몸속 수분과 주변 환경을 챙기는 것이다. 겉에만 크림을 발라도, 몸이 전반적으로 건조하면 발뒤꿈치도 쉽게 마른다.
그래서 물을 충분히 마셔 몸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이나 난방을 많이 하는 실내에서는 수분이 더 빨리 빠져나간다.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발뿐 아니라 온몸의 피부 건조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높은 굽을 피하고 양말로 보호한다

마지막은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굽이 높거나 뒤가 트인 신발은 발뒤꿈치에 압력과 마찰을 더해, 각질과 갈라짐을 심하게 만든다.
그래서 평소 굽이 높은 구두는 되도록 피하고, 발을 편하게 감싸 주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맨발로 딱딱한 바닥을 오래 딛는 것도 발뒤꿈치에 부담이 된다.
집에서도 양말이나 덧신을 신어 발뒤꿈치를 보호해 주면 좋다.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크림을 발라, 발에 영양을 채워 주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대개 건조 탓, 안 나으면 피부과로
발뒤꿈치 갈라짐을 막는 데에는 마른 상태에서 각질 관리하기, 연화제 사용, 물에 불린 뒤 보습, 몸속 수분과 습도 유지, 자극을 줄이는 습관이 얽혀 있다. 그래서 크림 하나에만 기대기보다, 이런 습관을 함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발뒤꿈치 갈라짐은 대부분 건조가 원인이라, 꾸준한 보습과 관리만으로도 상당히 나아진다. 다만 관리를 해도 갈라짐이 계속 심해지거나, 가려움과 진물이 함께 있다면 무좀 같은 다른 원인일 수 있다. 또 당뇨가 있거나 폐경 이후 유독 심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 대부분은 생활 관리로 좋아지지만, 나아지지 않는 갈라짐은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