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는데 뒷목이 뻣뻣하게 굳어 고개를 돌리기 힘든 경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잠깐 그러다 풀리기도 하지만, 매일 아침 반복된다면 원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뒷목이 뻣뻣해지는 데는 자세와 스트레스, 혈압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 그냥 두면 근육이 더 굳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인을 알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뒷목 뻣뻣한 원인과 풀어주는 법을 하나씩 살펴본다.
일자목과 나쁜 자세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생긴 일자목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들여다보며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반복되면, 목이 원래의 C자 곡선을 잃고 일자로 펴지게 된다.
일자목이 되면 목과 어깨 근육이 늘 긴장 상태에 놓여 뻣뻣함과 통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높은 베개를 베고 자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도 아침 뻣뻣함을 키운다.
턱을 살짝 당기고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베개는 목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높이로 고르는 것이 좋다. 너무 낮거나 높은 베개는 밤새 목을 긴장시켜 아침 뻣뻣함을 부른다.
스트레스와 근육 긴장

스트레스도 뒷목을 뻣뻣하게 만드는 큰 원인이다. 긴장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자신도 모르게 목과 어깨 근육에 힘이 들어가, 근육을 감싼 근막에 문제가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긴장이 쌓이면 잠자는 동안에도 근육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 아침에 더 뻣뻣하게 느껴진다. 마음이 편하지 않은 날 유독 목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어깨의 힘을 빼고, 따뜻한 물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긴장을 더는 데 도움이 된다. 깊게 숨을 쉬며 어깨를 아래로 툭 떨어뜨리는 것만으로도 근육의 힘이 조금씩 빠진다.
혈압 때문일까

흔히 뒷목이 뻣뻣하면 혈압이 높은 것이 아니냐고 걱정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목이 뻣뻣해지면서 혈압이 함께 올라갈 수는 있지만, 목 뻣뻣함 자체가 곧 고혈압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목이 뻣뻣할 때는 혈압보다 자세나 근육 긴장 같은 다른 이유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다. 다만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이라면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걱정된다면 집이나 병원에서 혈압을 재보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덜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같은 시간에 혈압을 기록해두면 내 몸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풀기

뒷목 뻣뻣함은 생활 습관으로 상당 부분 풀 수 있다. 가벼운 마사지와 온찜질로 굳은 근육을 데우고, 목과 어깨를 자주 스트레칭해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기본이다.
의자에 앉아 머리를 좌우로 천천히 돌리거나, 수건을 말아 목 뒤를 받치고 등을 펴주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오래 앉아 일한다면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영이나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근육 긴장을 더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뒷목 뻣뻣함과 함께 심한 두통, 팔다리 저림,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혈관 문제일 수 있으니 지체 말고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매일 반복된다면 습관부터
일자목과 나쁜 자세,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긴장, 그리고 혈압에 대한 오해까지, 아침 뒷목 뻣뻣함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대부분은 자세를 바로잡고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관리하면 나아진다. 다만 통증을 오래 방치하면 만성으로 굳을 수 있으니, 매일 반복된다면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자세와 스트레스, 두 가지만 바로잡아도 아침이 한결 가벼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