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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며 귀가 어두워지는 신호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지는 변화는 서서히 찾아오기 때문에 본인은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몇 가지 신호를 알아 두면 관리 시기를 놓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나이 들며 나타나는 대표적인 청력 변화를 정리했다.

예전에는 대화가 편했는데 언젠가부터 남의 말을 자주 놓치거나 되묻게 되었다면, 나이에 따른 청력 변화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나타나기보다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작 본인은 언제부터 그랬는지 알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작은 신호라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화로 인한 청력 저하는 대개 높은 소리부터 잘 안 들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본인은 크게 불편을 못 느끼는데 주변 사람이 먼저 알아차리는 일도 흔하다. 특히 새소리나 전자레인지 알림음처럼 높고 가는 소리를 예전만큼 잘 못 듣게 되었다면 변화가 시작되었을 수 있다. 아래 네 가지 신호를 통해 내 귀 상태를 한번 점검해 본다.

대화 중 자꾸 되묻게 된다

자꾸 되물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신호는 상대의 말을 한 번에 못 알아듣고 자꾸 되묻는 것이다. “뭐라고?”, “다시 말해 줄래?” 같은 말이 부쩍 늘었다면 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일 수 있다.

특히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또렷하게 구분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노화성 난청은 소리의 크기보다 말소리의 명료함이 먼저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왜 자꾸 되묻느냐”고 말하는 일이 잦아졌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편이 좋다. 되묻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청력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는 가장 이른 신호 가운데 하나다. 전화 통화처럼 상대의 표정이나 입 모양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유독 알아듣기 힘들다면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TV 소리를 점점 키운다

TV 볼륨 커짐

두 번째 신호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볼륨을 예전보다 자꾸 키우게 되는 것이다. 본인은 적당하다고 느끼는데 함께 있는 가족은 “소리가 너무 크다”며 불편해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볼륨을 한두 칸씩 올리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예전보다 훨씬 큰 소리로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작은 소리를 예전만큼 잘 듣지 못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던 TV를 혼자만 크게 듣는다면, 청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볼륨을 자주 올리게 되는 시점을 기억해 두면 변화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드라마 대사가 잘 안 들려 자막을 켜 놓고 보는 습관이 생겼다면 이 역시 함께 살펴볼 만한 변화다.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가 유독 힘들다

시끄러운 곳 대화 어려움

세 번째는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가 부쩍 어려워지는 것이다. 조용한 방에서는 그런대로 들리는데, 식당이나 카페처럼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상대의 말이 잘 안 들린다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여러 소리가 섞여 있을 때 원하는 말소리만 골라 듣는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모임 자리를 예전보다 부담스러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시끄러운 곳에서만 유독 대화가 힘들다면 단순한 집중력 문제로만 볼 일은 아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청력 변화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대화를 자꾸 놓쳐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게 된다면, 이 또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변화다.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함께 온다

이명 동반

네 번째는 귀에서 “삐-” 하는 소리나 매미 우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다. 조용한 밤이나 잠자리에 들 때 이런 소리가 유독 신경 쓰인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명은 청력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 건강에 변화가 생기면서 이명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청력 저하와 겹쳐 나타난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편이 좋다.

이명이 오래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잠을 설치는 등 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소리가 자주 들리고 신경이 쓰인다면 청력 상태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신호다. 한쪽 귀에서만 소리가 들리거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럴 땐 이비인후과를 찾자

자꾸 되묻게 되는 것, TV 볼륨을 키우는 것,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가 힘든 것, 이명이 함께 오는 것까지, 나이 들며 나타나는 청력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변화를 가늠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런 신호가 여러 개 겹치거나 점점 뚜렷해진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다. 청력 검사는 어렵지 않고 짧은 시간에 끝나며, 지금 내 귀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청력 변화는 일찍 확인할수록 관리와 대처가 한결 수월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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