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이 헐어 밥을 먹을 때도, 말을 할 때도 따끔거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이런 구내염이 생기면 많은 사람이 “비타민이 부족한가 보다” 하고 영양제부터 찾는다.
비타민이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내염의 원인이 그것뿐인 것은 아니다. 비타민만 챙긴다고 다 낫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내염과 비타민의 진짜 관계를 하나씩 살펴본다.
비타민 부족만이 원인은 아니다

먼저 알아 둘 것은, 구내염이 비타민 부족 때문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구내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흔히 꼽히는 것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그리고 면역력 저하다.
실제로 몸이 지치고 신경 쓸 일이 많을 때 유독 입안이 잘 허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많다. 여기에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에 입안이 헐거나, 실수로 볼 안쪽을 씹은 작은 상처가 구내염으로 번지기도 한다.
그러니 비타민만 챙겨서는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충분히 쉬고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이, 구내염을 다스리는 첫걸음이다.
그래도 비타민B군이 중요한 이유

그렇다고 비타민이 상관없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비타민B군은 입안 점막 세포가 새로 만들어지고 건강하게 유지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B가 부족하면 구강 점막이 약해질 뿐 아니라, 면역 체계까지 흔들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입안이 더 쉽게 헐고, 한번 생긴 구내염도 잘 낫지 않는다.
철분이나 엽산이 부족할 때도 구내염이 잦아질 수 있다. 그래서 구내염이 자주 반복된다면, 평소 식사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편식으로 특정 영양소가 오래 부족하면, 입안이 그 신호를 먼저 보내기도 한다.
구내염에 챙기면 좋은 음식

구내염이 있을 때는 비타민B군과 항염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챙기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나나로,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유지에 좋다.
비타민B2가 많은 달걀, 항염 효과가 있는 꿀도 권할 만하다.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철분과 아연이 든 살코기나 조개류도 회복에 보탬이 된다.
부드럽고 자극이 적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입안이 아플 때는 이런 음식을 죽이나 부드러운 형태로 먹으면 넘기기도 편하고, 헌 부위를 덜 자극한다.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도 회복에 은근히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자극은 피하세요

반대로 헌 입안을 더 아프게 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예민해진 점막을 자극해 통증을 키우고 회복을 늦춘다.
신맛이 강한 과일이나 주스도 헌 부위에 닿으면 쓰라리다. 카페인과 술, 담배 역시 점막을 자극하고 회복을 방해하니 구내염이 있는 동안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드러운 칫솔로 자극 없이 양치하고, 필요하면 소금물이나 가글로 입안을 헹궈 세균 번식을 줄이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럴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구내염은 잘 쉬고 관리하면 1~2주 안에 자연히 아문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내염이 2주가 넘도록 낫지 않거나, 크기가 크고 통증이 유독 심하다면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드물게는 단순한 구내염이 아니라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자리에 자꾸 재발하거나 잘 낫지 않는 궤양이라면, 치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