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 누우면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 한가운데가 타는 듯 쓰린 사람이 많다.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나 잦은 마른기침, 쉰 목소리도 역류성 식도염의 흔한 신호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식도 점막을 자극하면서 생긴다. 약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진다. 위산을 자극하지 않고 식도를 편하게 해 주는,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1. 바나나 — 식도를 덜 자극하는 알칼리 과일

바나나는 산도가 낮은 알칼리성 과일이라, 예민해진 식도를 비교적 덜 자극한다. 부드러워 소화도 잘되고,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도와 배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데도 보탬이 된다.
속이 쓰릴 때 간식으로 바나나 한 개를 천천히 먹으면 부담이 적다. 잘 익은 바나나일수록 자극이 덜하다. 다만 신맛이 강한 오렌지나 자몽, 토마토 주스는 식도를 직접 자극하니 피하는 것이 좋다.
2. 생강 — 속쓰림을 달래는 뿌리채소

생강은 예부터 속을 다스리는 데 쓰여 온 재료다. 위산으로 인한 속쓰림과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강을 얇게 저며 따뜻한 물에 우려 연하게 마시면 좋다. 다만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진하게 많이 마시기보다, 연하게 적당히 즐기는 것이 안전하다. 매운 음식이나 박하, 카페인은 식도와 위 사이 근육을 느슨하게 해 역류를 부추기니 함께 줄이는 것이 좋다.
3. 저지방 단백질 — 두부와 닭가슴살, 흰살생선

기름진 음식은 위에 오래 머물며 역류를 부추기지만, 기름기 적은 단백질은 그 반대다. 두부와 닭가슴살, 흰살생선 같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은 식도와 위 사이를 닫아 주는 근육의 압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같은 단백질이라도 튀기기보다 삶거나 찌는 조리가 좋다. 기름에 튀기면 오히려 역류를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 감자 — 위산을 달래는 부드러운 알칼리 식품

감자는 산도가 낮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산을 자극하지 않고 속을 편하게 해 준다. 부드럽게 익혀 먹으면 소화 부담도 적다.
찌거나 삶아 먹는 것이 좋고, 기름에 볶거나 튀긴 감자는 피하는 것이 낫다. 으깬 감자처럼 부드러운 형태로 먹으면 예민한 식도에 자극이 덜하다. 다만 버터나 치즈를 듬뿍 넣으면 기름기 때문에 역효과가 나니, 담백하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5. 통곡물 — 귀리와 현미의 풍부한 섬유질

귀리와 현미 같은 통곡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섬유질은 소화를 돕고 변비를 막아, 배에 차는 압력을 줄여 역류를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에 따뜻한 오트밀 한 그릇이나 흰쌀 대신 현미를 섞은 밥이 좋은 선택이다. 다만 자기 직전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부담이 되니, 식사량은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음식만큼 중요한 식습관

역류성 식도염은 무엇을 먹느냐만큼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자주 나눠 먹고, 천천히 꼭꼭 씹는 습관이 위 부담을 줄여 준다.
특히 잠들기 최소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잘 때 상체를 약간 높이면 신물이 덜 올라온다. 기름진 음식과 커피, 술, 초콜릿, 탄산음료는 증상을 키울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다.
다만 음식과 생활 습관을 바꿔도 신물과 속쓰림이 계속되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다면 그냥 두지 말아야 한다. 식도 점막이 손상됐을 수 있으니, 소화기내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