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초기 신호는 엄지발가락 관절이 밤사이 갑자기 붓고 벌겋게 달아오르며 아픈 형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요산이 관절에 쌓여 생기는 질환인 만큼, 첫 발작의 양상을 알아 두면 초기에 대응하기 쉽다. 처음 겪는 사람은 단순한 발 부상으로 여겨 넘기기 쉽다.
엄지발가락 관절이 갑자기 극심하게 아플 때

통풍의 첫 발작은 대개 한 관절에서 시작되며, 그 자리가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인 경우가 가장 많다. 전문 자료에서는 통풍 환자의 약 85~90%가 이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을 처음 겪는 것으로 설명한다.
통증의 강도는 단순한 근육통과 확연히 다르다. 아무런 전조 없이 시작돼 몇 시간 만에 걷기 힘들 만큼 심해지고, 발가락을 살짝 건드리거나 이불이 스치기만 해도 참기 어려운 통증이 온다.
한쪽 엄지발가락에 이런 통증이 반복된다면, 삐거나 눌린 것으로 넘기기 전에 통풍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발등이나 발목으로 통증이 옮겨 가기도 한다. 급성기에는 아픈 관절을 억지로 움직이기보다 편히 올려 쉬게 하는 편이 낫다.
한밤중이나 새벽에 갑자기 시작되는 통증

통풍 발작은 밤이나 새벽에 시작되는 특징이 뚜렷하다. 잠들 때는 멀쩡하다가 통증 탓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흔하며, 깨어난 뒤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의료 자료에 따르면 통증은 발생 후 대략 8~12시간 사이에 가장 심해진다고 한다. 밤새 관절이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함께 나타나면서, 이른 새벽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
낮 동안 무리한 활동이나 과음, 과식이 있었던 날 밤에 발작이 시작되는 경우도 보고된다. 잠자는 동안에는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워 관절에 요산이 더 잘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이 새벽에 유독 심하다면 발작의 시간대 자체가 하나의 단서가 된다.
벌겋게 붓고 열이 나며 화끈거리는 관절

통풍 발작이 일어난 관절은 눈으로 봐도 상태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해당 부위가 붉거나 자줏빛으로 변하고, 피부가 팽팽하게 당겨지며 윤이 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어오른 관절에서는 열감이 느껴지고 만지면 화끈거린다. 붓기와 발적, 열감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요산 결정이 관절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시기에는 양말을 신거나 신발을 조이는 것조차 힘들 만큼 부위가 예민해진다. 붓기와 열감이 심할 때 얼음찜질로 잠시 열을 식히면 불편이 다소 줄기도 하지만, 이는 증상을 달래는 방편일 뿐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붉고 뜨겁게 부은 관절은 세균 감염 등 다른 질환과도 구분이 필요해, 자가 판단보다 진료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라앉았다가 다시 재발하고 다른 관절로 번짐

통풍은 한 번의 발작으로 끝나지 않는 질환이다. 첫 발작은 치료하지 않아도 대개 며칠에서 2주 안에 저절로 가라앉는데, 이 때문에 다 나은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통증이 사라진 뒤에는 한동안 아무 증상이 없는 시기가 이어지지만,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가 방치되면 발작이 다시 찾아온다. 재발이 거듭될수록 발목이나 무릎 등 다른 관절로 번지는 경향이 관찰된다.
요산은 음식 속 퓨린이 몸에서 대사되며 생기는 물질로, 술 특히 맥주가 퓨린 함량이 높아 통풍 환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기름진 고기나 내장류, 일부 등푸른 생선도 퓨린이 많은 편으로 꼽힌다. 물을 충분히 마셔 요산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도록 돕는 것도 흔히 권장되는 생활 관리법이다. 발작이 반복된다면 식습관과 음주 습관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통풍 초기 신호는 엄지발가락의 급성 통증, 야간 발작, 붉은 붓기와 열감, 반복되는 재발이라는 네 가지 양상으로 정리된다. 첫 발작이 저절로 가라앉더라도 요산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관절 손상과 신장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엄지발가락이 갑자기 붓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류마티스내과에서 요산 수치와 관절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면 재발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