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가 입술이 하얗게 일어나고 세로로 갈라져 신경 쓰였던 적이 있을 것이다. 립밤을 발라도 그때뿐이고, 조금만 지나면 다시 까슬까슬해져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입술은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훨씬 얇고, 기름을 만들어 내는 샘이 거의 없어 스스로 수분을 지키는 힘이 약하다. 그래서 작은 자극이나 습관에도 쉽게 마르고 갈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입술이 자꾸 트는 대표적인 원인을 하나씩 살펴본다.
건조함과 수분 부족

가장 흔하게 지목되는 원인은 건조함과 몸속 수분 부족이다. 특히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나 난방으로 실내 공기가 메마를 때는 입술의 수분이 더 빠르게 날아간다고 한다.
여기에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몸 전체가 마르면서 입술까지 영향을 받기 쉽다. 자는 동안 입을 벌리고 호흡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아침에 입술이 유독 바싹 말라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는 하루 동안 물을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 입술에 보습제를 얇게 발라 두면 밤사이 마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습관적으로 입술을 뜯거나 핥는 습관

두 번째 원인은 입술을 습관적으로 뜯거나 혀로 핥는 습관이다. 입술이 마르면 저절로 혀로 축이게 되는데, 침이 마르면서 오히려 수분을 더 빼앗아 가 입술이 한층 건조해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일어난 각질을 손이나 이로 뜯어내면 그 아래 여린 살이 자극을 받아 쓰라리고, 갈라진 자리가 아물 틈을 얻지 못한다.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상처가 계속 덧나 입술이 헐어 보이기도 한다.
이럴 때는 입술을 핥거나 뜯는 대신, 마를 때마다 립밤을 덧발라 손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각질이 신경 쓰여도 억지로 떼지 말고, 보습제로 부드럽게 불린 뒤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는 편을 권한다.
비타민 부족(B군 등)

세 번째는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의 부족이다. 특히 비타민 B군이 모자라면 입술이나 입꼬리가 트고 갈라지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불규칙한 식사나 무리한 다이어트가 이어지면 이런 영양소가 쉽게 부족해진다. 입꼬리가 자꾸 갈라지고 헐거나, 입술 상태가 유독 오래 회복되지 않는다면 식습관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달걀, 우유, 콩, 잎채소, 통곡물처럼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챙겨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특정 영양제를 오래 챙기려 한다면, 그 전에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편이 안전하다.
치약·햇빛 등 자극

네 번째는 입술에 닿는 여러 자극이다. 일부 치약이나 립 제품에 든 특정 성분이 예민한 입술에 맞지 않아 트고 갈라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자외선도 입술에는 부담이 된다. 입술은 각질층이 얇아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면 쉽게 마르고 거칠어지기 쉽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 닿는 것도 갈라진 입술에는 쓰라린 자극이 될 수 있다.
양치 후 입술이 유독 당기고 트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치약이나 립 제품을 순한 것으로 바꿔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 길어질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밤을 발라 입술을 보호해 보시는 것도 방법이다.
입술, 이렇게 관리하자
건조함과 수분 부족, 뜯고 핥는 습관, 비타민 부족, 치약과 햇빛 같은 자극까지,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것은 대부분 생활 속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물을 자주 마시고, 자극을 줄이고,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다만 입술 갈라짐이 몇 주 이상 계속되거나, 입꼬리가 헐어 아물지 않고 진물이 나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다. 대부분은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오래가는 신호를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