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다가 갑자기 종아리가 딱딱하게 뭉치며 극심한 통증에 잠이 깬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다. 근육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수축하면서 생기는 이 현상은, 흔히 마그네슘 부족 탓으로만 여겨진다.
하지만 밤에 쥐가 나는 원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전해질 균형부터 수분, 혈액순환, 허리 신경까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난다면 살펴봐야 할 원인과 예방법을 짚어본다.
전해질 부족으로 근육이 뭉친다

근육이 정상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려면 마그네슘뿐 아니라 칼륨, 칼슘, 나트륨 같은 전해질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면서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렸거나 식사가 불규칙해 특정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밤사이 종아리 근육이 예민하게 반응하기 쉽다. 마그네슘 하나만 채운다고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 채소와 과일, 견과류를 골고루 챙겨 여러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바나나와 시금치는 칼륨이, 견과류와 통곡물은 마그네슘이 풍부해 함께 챙기기 좋다. 균형 잡힌 식사가 근육 경련을 줄이는 기본이다.
수분 부족과 혈액순환 저하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전해질 농도가 흐트러지고, 근육으로 가는 혈액 흐름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 자는 동안에는 수분을 따로 보충하지 못하니, 새벽으로 갈수록 종아리에 쥐가 나기 쉬운 조건이 된다.
오래 앉아 있거나 활동량이 적어 다리 혈액순환이 정체된 경우에도 근육이 쉽게 뭉친다. 낮 동안 다리가 자주 붓거나 저리다면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낮에 물을 충분히 나눠 마시고, 자기 전 종아리를 가볍게 주물러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예방에 좋다고 한다. 오래 앉아 있을 때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다리를 움직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허리 신경과 자세가 부른 긴장

의외로 종아리 쥐의 원인이 허리에 있는 경우도 있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거나 예민해지면, 종아리 근육이 계속 긴장 상태에 놓여 경련이 잘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골반 정렬이 틀어졌거나 오래 구부정한 자세로 지내는 경우에도 다리 근육의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마그네슘을 챙겨도 쥐가 계속 난다면 허리와 자세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와 다리를 함께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긴장을 덜 수 있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허리를 펴고 걸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기 전 스트레칭과 찜질

밤에 쥐가 자주 난다면 잠들기 전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예방법이다. 종아리를 부드럽게 늘려주는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 경련을 줄여준다고 한다.
벽을 짚고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인 채 종아리를 천천히 늘리거나, 따뜻한 물로 찜질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꾸준한 걷기 운동은 다리 혈액순환을 개선해 준다.
다만 쥐가 지나치게 자주 나거나 낮에도 다리 저림·통증이 이어진다면, 신경이나 혈관 문제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원인을 알면 예방이 쉬워진다
전해질 부족, 수분과 혈액순환 저하, 허리 신경 문제, 그리고 잠들기 전 습관까지, 밤에 종아리 쥐가 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얽혀 있다.
마그네슘 하나에만 기대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바른 자세, 자기 전 스트레칭을 함께 챙기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이다. 증상이 반복되고 심하다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