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름에 매일 마시는 음료, 췌장 지치게 하는 5가지

더운 여름 습관처럼 마시는 시원한 음료가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시판 과일 주스와 에너지 음료, 아이스티, 이온 음료, 스무디·에이드 다섯 가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여름철 음료가 췌장 건강과 관련해 주목받는다. 날이 더워지면 시원하고 달콤한 음료를 습관처럼 찾기 쉽다. 갈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듯하지만, 매일 반복되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췌장을 서서히 지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췌장 지치게 하는 여름 음료 5가지 표지

1. 건강 음료로 오해하는 과일 주스

과일 주스 농축 과당 췌장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시판 과일 주스를 건강 음료로 여기고 매일 마시는 것이다. 비타민을 채우고 피로 해소에 좋다는 생각에 공복이나 식후에 습관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판 과일 주스 상당수는 과일 고유의 식이섬유가 거의 제거된 채 과당만 농축돼 있다. 식이섬유 없이 액체화된 과당은 몸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급히 올리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을 준다.

50만 명 이상을 분석한 한 메타분석에서는 액상 형태의 당이 당뇨병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 과일 주스도 하루 240㎖씩 늘어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약 5%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천연당’이라는 이름 뒤의 빠른 흡수가 췌장을 지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2. 피로 풀려 원샷하는 에너지 음료

에너지 음료 혈당 췌장

야근이나 운전, 몸이 무거울 때 고카페인·고당분 에너지 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 마시는 순간 카페인과 당분이 뇌를 각성시켜 피로가 사라지는 듯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착시에 가깝다.

에너지 음료 한 캔의 단순당은 혈당을 순식간에 끌어올린다. 혈당이 급히 오르면 췌장은 쉬지 못한 채 인슐린을 쥐어짜야 한다. 같은 메타분석에서 가당 음료는 하루 350㎖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약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내내 매일 반복되면 췌장 세포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다.

3. 가벼울 줄 알았던 대용량 아이스티

대용량 아이스티 액상과당

커피나 탄산음료가 부담스러워 대용량 아이스티를 물처럼 마시는 경우도 흔하다. 녹차나 홍차 베이스라는 말에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콤한 아이스티 제품의 성분표를 보면 정제수 다음으로 액상과당과 설탕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액상과당은 구조가 단순해 간과 췌장에 빠르게 부담을 주는 성분으로 자주 지목된다. 하루 몇 잔씩 물처럼 마시면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4. 수분 보충으로 믿는 이온 음료

이온 음료 당분 췌장

땀을 많이 흘린 뒤 물 대신 이온 음료로 수분을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 전해질을 빠르게 채워주는 장점은 있지만, 가벼운 일상 활동 뒤에 음료처럼 마시기에는 당분이 적지 않다.

밍밍하고 짭짤한 맛 때문에 당이 적을 것 같지만,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상당한 양의 당이 더해진 경우가 많다. 목이 마를 때마다 맹물 대신 이온 음료를 들이켜면 췌장은 밀려드는 당을 처리하느라 쉬지 못한다. 가벼운 갈증에는 미온수를 자주 마시는 편이 권장된다.

5. 식후 디저트로 즐기는 스무디·에이드

식후 스무디 에이드 혈당

점심 뒤 청포도 에이드나 딸기 스무디로 입가심하는 경우도 많다. 식곤증을 달래기에 청량감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수화물 가득한 식사를 마친 직후 당류가 많은 음료를 더하는 것은 췌장에 이중 부담이 된다. 식사로 이미 혈당이 오른 상태에서 음료 속 당이 더해지면 인슐린 분비 부담이 커진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는 말이 있지만, 장기들은 과도한 가공당을 고스란히 견뎌낸다.

맹물과 통과일이 답

다섯 가지 음료의 공통점은 빠르게 흡수되는 액상당이다. 시원한 음료가 당기는 여름일수록 맹물이나 탄산수, 무가당 차로 갈증을 달래는 편이 췌장에 이롭다.

비타민이 필요하다면 주스보다 식이섬유가 살아 있는 통과일을 권한다. 다만 이미 갈증·피로가 심하거나 혈당·췌장에 이상이 의심된다면 음료 조절과 함께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