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은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귀나 머리 안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매미 소리처럼 이어지는 경우부터 한쪽 귀에서만 들리거나 심장 박동에 맞춰 들리는 경우까지 양상이 다양하고, 그 양상에 따라 원인과 확인 방향이 갈린다.
매미 소리·삐 소리처럼 계속 들리는 이명

매미 소리나 ‘삐’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명은 가장 흔한 형태로, 청력 저하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 중이염 등으로 청각 기관이 손상되면 이명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청각 신호를 받아들이는 기능이 떨어지면, 중추신경계가 이를 보상하려는 과정에서 실제 소리가 없는데도 소리 신호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래 시끄러운 작업장이나 이어폰 고음량에 노출된 사람에게서 이런 형태가 자주 확인된다.
소리가 늘 같은 높이로 이어지고, 대화가 예전보다 잘 안 들리는 청력 저하가 함께 온다면 소음이나 노화로 인한 이명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노인성 난청은 본인이 청력 저하를 뚜렷이 느끼기 전에 이명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소리와 함께 청력 변화를 함께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 이명

한쪽 귀에서만 들리는 편측성 이명은 좀 더 주의해서 살펴야 하는 형태다.
양쪽 귀에 비슷하게 들리는 이명과 달리, 한쪽에만 소리가 몰리거나 그 방향의 청력이 함께 떨어진다면 원인을 따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드물게는 청신경 부위의 종양처럼 한쪽 청력과 이명에만 영향을 주는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어, 편측 이명과 편측 청력 저하가 겹치면 정밀 청력 검사와 영상 검사를 권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은 심각한 원인이 아니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신호는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조용할 때·잠들기 전 유독 커지는 이명

같은 이명이라도 주변이 고요해지는 밤이나 잠들기 직전에 유독 크게 들린다는 호소가 적지 않다.
낮에는 생활 소음에 묻혀 잘 느끼지 못하던 소리가, 조용한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과로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로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가 겹치면 이명이 더 도드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명 자체보다 그로 인한 불면과 불안이 다시 이명을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카페인이나 음주, 흡연이 증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이런 유형은 완전히 소리를 없애기보다 신경이 소리에 덜 집중하도록 돕는 관리가 함께 쓰인다. 잠자리에서 잔잔한 배경 소리를 틀어 두면 이명이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조용한 환경에서 소리가 크게 인식되는 원리를 거꾸로 활용한 방식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뒷받침되면 불편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장 박동에 맞춰 들리는 박동성 이명

‘쉭쉭’ 또는 ‘쿵쿵’ 소리가 자신의 맥박에 맞춰 규칙적으로 들리는 형태를 박동성 이명이라고 한다.
맥박이 빨라지면 소리도 빨라지고 느려지면 소리도 함께 느려지는 것이 특징이며, 조용한 밤에 누워 있을 때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박동성 이명은 매미 소리형과 달리 귀 주변이나 목·머리의 혈관 흐름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며,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혈압 문제 등이 배경이 되기도 한다. 소리가 심장 박동과 맞아떨어진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형태의 이명과 구분해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명의 원인을 가늠하는 데는 순음 청력 검사와 이명도 검사 같은 청력 검사가 중요한 정보를 준다. 소리의 양상과 상관없이 이명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한쪽으로 치우치고 어지럼·청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이명은 생활 습관 조절과 적절한 관리로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소리에 지나치게 몰입하기보다 원인을 차분히 살피는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