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이 언제부턴가 두툴두툴해지고 색이 탁해졌는데, 그저 나이 때문이려니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이어진다면 발톱 무좀, 즉 조갑백선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발톱 무좀은 곰팡이균이 발톱에 파고들어 생기는데, 저절로 낫지 않고 서서히 번진다. 내 발톱이 무좀인지 아닌지, 그 신호 네 가지를 하나씩 살펴본다.
발톱이 두껍고 울퉁불퉁해진다

가장 흔한 신호는 발톱이 점점 두꺼워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것이다. 곰팡이균이 발톱 아래에서 각질을 쌓아 올리면서, 발톱이 원래보다 두툼하게 들뜨듯 자란다.
그래서 발톱깎이가 잘 들어가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한두 개 발톱에서 시작되어 점점 번진다면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발톱이 두꺼워지는 경우와 달리, 무좀은 표면이 거칠고 부스러지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두께뿐 아니라 표면의 상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엄지발톱은 무좀이 가장 먼저, 그리고 심하게 나타나는 부위이니 눈여겨볼 만하다.
색이 누렇거나 갈색으로 변한다

두 번째는 발톱 색이 누렇거나 갈색, 때로는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맑고 투명하던 발톱이 탁한 색으로 바뀌고, 얼룩이나 줄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이는 곰팡이균과 그 부산물이 발톱 안에 쌓이면서 나타나는 변화다. 그래서 매니큐어를 지웠는데도 발톱 색이 여전히 탁하다면, 착색이 아니라 무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색 변화는 대개 발톱 끝이나 옆에서 시작해 점점 뿌리 쪽으로 번진다. 그래서 변색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처음엔 작은 점 하나였다가 어느새 발톱 전체로 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톱이 잘 부서지고 들뜬다

세 번째는 발톱이 잘 부서지고 살에서 들뜨는 것이다. 무좀으로 약해진 발톱은 끝이 잘 갈라지고, 만지면 가루처럼 부스러지기도 한다.
심해지면 발톱이 발톱 바닥에서 떨어져 들뜨고, 그 사이에 각질과 이물질이 끼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겉모습뿐 아니라 걸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발톱이 자꾸 부서지고 들뜨는데 특별히 부딪힌 적이 없다면, 무좀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상태라면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한 발톱에서 다른 발톱으로 옮는다

마지막 신호는 한 발톱에서 시작된 변화가 옆 발톱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발톱 무좀은 전염성이 있어, 처음엔 한두 개였다가 시간이 지나며 여러 발톱으로 번진다.
또 발 사이 피부 무좀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벗겨지면서 발톱까지 변했다면, 무좀균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가족끼리 수건이나 실내화를 함께 쓰다 옮기도 하므로, 번지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무좀은 그냥 두면 저절로 낫기보다 점점 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절로 낫지 않으니, 피부과에서 확인을
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변하고, 잘 부서지고, 다른 발톱으로 옮는 것은 모두 발톱 무좀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변화가 이어진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발톱 무좀은 저절로 낫지 않고, 바르는 약만으로는 두꺼운 발톱을 뚫고 들어가기 어려워 치료가 오래 걸린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에서 균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상태에 맞게 쓰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으니, 번지기 전에 확인해 보시길 권한다. 무엇보다 발을 씻은 뒤 잘 말리고, 통풍이 잘되게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